[책리뷰] 며느라기 (며느리의, 며느리에 의한, 며느리를 위한)
며느라기, 노땡큐-며느라기 코멘터리를 읽다가 '자발적 노예'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. 그동안 어머님과 나의 갈등이 개인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실마리가 조금 풀리는 느낌이었다. 결혼 후 난 왜 시부모님의 예쁨을 받으려고 부단히도 애를 쓰고 그렇게 하면 남편이 기뻐하고 나를 더 예뻐해 줄 거라고 생각했을까? 그럼에도 시부모님은 8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나를 못마땅해 하시고 남편의 요구사항은 더욱 커져갔다. 이 상황이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다. 이건 어머님과 나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. 아무도 입 밖으로 말은 안 하지만 며느리는 기본적으로 시댁에게 '노예'의 지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. 인간관계는 일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.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...
책리뷰
2023. 3. 24. 11:2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