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책리뷰]B급 며느리
아이가 요즘 책에 빠져 산다. 난 그 모습이 뿌듯하기도 하면서 신기했다. 난 한 번도 책을 재밌어서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. 일평생 독서는 나에게 숙제 같은 거였다. 하기는 싫은데 해야만 하는... 그런 나에게 아이가 책을 보며 웃고 틈만 나면 책을 읽으려고 하는 모습은 퍽 신선했다. 아이는 책이 너무 재미있어 보였다. 아이와 같이 도서관에 갔다가 어린이 코너에서 쉬운 책들을 읽어 보았다. 재밌고 쉬워서 끝까지 다 읽을 때까지 남편과 아이에게 기다려 달라고 했다. 처음으로 책이 재밌어진 순간이다. 그동안 나는 수준에 안 맞는 책들을 읽었던 것 같다.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 중간 단계 없이 바로 성인책으로 넘어왔기 때문인 것 같다. '내 수준에 맞는 쉬운 책들이었으면 책의 재미를 더 빨리 알았을 텐데' 하는..
책리뷰
2023. 3. 23. 09:45